여러분은 M&A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 인수 합병)의 앞 철자를 줄여서 흔히 M&A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이제훈이 출연한 '협상의 기술'이라는 드라마를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영화 '소주전쟁'에도 이제훈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OTT에서 볼 수 있는데, 저는 쿠팡 플레이에 올라와 있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훈 외에도 유해진, 손현주, 최영준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영화 소주전쟁은 IMF 외환위기 당시의 소주회사인 한 기업과 관련하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영화에 관심이 조금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훈 배우는 '협상의 기술'에서처럼 같은 직업을 맡고 있어서 잘 어울리는 배역을 소화한 것 같습니다. '협상의 기술'에서는 점잖게 나왔다면 '소주전쟁'에서는 너무도 사실적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영화 '소주전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M&A 투자전략가는 누구?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M&A 전문가는 이제훈이 맡게 됩니다. 스마트한 이미지와 냉철한 느낌이 잘 어울리는 배역이죠. '솔퀸'이라는 국제 M&A 기업에서 근무하던 이제훈은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노른자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한국인이니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 그런 와중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찾게 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시는 술, 바로 소주이죠. 이런 소주를 만드는 기업이 부도를 앞두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략을 짜기에 이릅니다. 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시고, 한국을 떠나온 지 10년이 된 이제훈은 그렇게 다시 모국의 땅에 발을 딛게 됩니다.
솔퀸은 확실히 이제훈의 주장을 믿고 돈이 된다는 믿음으로 소주회사 '국보'를 손에 넣기 위해 국보 회장에게 접근하기에 이릅니다. 국보 회장인 손현주는 믿을 만한 자문단을 원하며 솔퀸이 그렇게 해주길 원합니다. 표 이사로 나오는 유해진은 그런 솔퀸의 이제훈과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에 대표적인 소주 '탑'을 홍보 삼아 친목도모에 사서게 됩니다. 국보 회장은 표 이사를 앞세워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솔퀸의 자문을 구하고, 표 이사인 유해진은 이제훈을 비롯한 솔퀸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이릅니다.


5년의 시간을 벌게 된 국보 회장 손현주는 1조 7천 억 원을 채무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보 일본 법인을 제일 늦게까지 소유하다가 매각을 추친하려고 하지만, 5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일본 측에서 홍콩 채권단이 국보를 상대로 경영권 배임을 거론하며 소송을 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매각 추친이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그럼으로써 국보 측에서 5년 안에 갚아야 하는 천문학적인 1조 7천 억 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되고, 홍콩 채권단으로 밝혀진 솔퀸이 법원에 소송을 걸게 되면서 경영권 다툼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정말 총만 안 들고, 대포만 안 쏠 뿐이지 전쟁과도 같은 법정 다툼이 벌어집니다.


M&A는 사기인가?
기업 인수 합병이 썩은 살을 도려내고 크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M&A의 투자전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투자자나 전업 투자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M&A 기업이나 부서를 기업사냥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결코 좋은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 아니죠. 좋게 말해서 M&A 기업이고, 나쁘게 말하면 머리 좋은 사기꾼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합법적인 아니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하기에 사기집단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5년을 기다리며 1천 억 원을 투자하여 채권을 사들이는 끈질긴 전략을 구사하고, 법정 다툼에서 이기려고 고도로 축적된 노하우로 상대를 우롱하는 짓거리는 엘리트 집단의 비열함을 엿보는 듯합니다. 한국에서는 크게 비난하지만, 딱히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습니다(물론, 이제훈이 도를 넘어서는 발상으로 감옥에 가긴 합니다). 그렇기에 해외에서도 활동하는 투자기업이라고 소문이 난 것이죠. 하지만 한국의 정서에서는 확실히 정당하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기에 한국인들이 제대로 알게 된다면 크게 비난받을 짓거리입니다. 

소주전쟁이 주는 메시지
소주전쟁이라는 영화는 정이라는 한국인의 특징을 내세우면서도 M&A 기업 '솔퀸'의 투자 전략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있었던 일이기에 우리 사회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기도 합니다. 기업을 최우선으로 살아온 표 이사(유해진)와 국제적인 투자회사 M&A 투자전략가(이제훈)의 서로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너무도 현실적이라서 씁쓸하기도 하고 냉철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표 이사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소주로 서로가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유해진(표 이사)과 고도의 투자 전략으로 접근한 이제훈(인범)이라는 인물이 현실의 냉혹함을 톡톡히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국보 회장인 손현주의 막돼먹은 심보와 경영자로서의 자질 논란, 한국인으로서 한국 기업을 겨냥하여 경영권을 탈취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이제훈, 처자식을 떠나보내고 오랜 시간을 직장을 위해 살아온 유해진, 국보를 위해 자문 역할을 도맡아온 법무법인의 영모 등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내비치며 갈등하는 모습이 여느 영화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혹시 이 영화를 안 보셨다면 여유를 갖고 한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본인만의 입장으로 보면 지옥이지만, 시야가 넓어지면 그만큼 이해도도 올라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의 잣대로만 세상을 진단하지 마시고, 한 번 마음을 터놓고 생각하는 시야를 갖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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